안녕하세요 건강한 음식 '건음'입니다.
위는 단순한 '밥통'이 아닙니다. 공복 시에는 내용적이 100mℓ에 불과하지만, 샌드위치 한 조각만 먹어도 금세 500mℓ로 부풀어 오르는 '요술 방망이'입니다. 무리이긴 하지만 자장면 5그릇까지도 담아내는 등 '포용력'이 큰 장기입니다. 여기서 분비되는 위액엔 위산이 들어있습니다. 위산 등으로 음식을 살균하고 잘게 부순 뒤 십이지장(소장의 일부)으로 내려보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은 위 건강에 민감합니다. 체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면 위가 이상이 있을 것으로 여깁니다. 위와 관련한 잘못된 상식 5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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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대한 5가지 오해
첫째, 음식 섭취량이 줄면 위 크기가 준다?
음식 섭취량과 위 크기는 무관합니다. 성인의 위(공복 시) 크기는 비만이나 음식 섭취량 드에 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마른 사람의 위 크기가 비만한 사람보다 오히려 클 수도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위의 위족 부위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만한 사람이라고 해서 위가 특별히 더 잘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음식 섭취 뒤 위가 정상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사람은 조기 포만감·소화 불량 등에 시달리게 됩니다. 음식을 모두 소장에 내려보낸 뒤(식사 뒤 서너 시간)에는 위의 크기가 원상 회복됩니다. 윗몸일으키기 등 복벽을 단련하는 운동을 하더라도 위는 물론 똥배의 크기를 줄일 수 없습니다.
둘째,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는 위다?
소화는 크게 기계적 소화→화학적 소화→영양분 흡수의 과정을 거칩니다. 위가 소화기관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위에서는 기계적 소화가 일어납니다. 음시근 위의 아래쪽에서 수축·연동 운동을 통해 1~2mm 크기의 입자로 곱게 갈린 뒤 유문 괄약근을 통해 소장(십이지장)으로 내려갑니다. 본격적인 소화(화학적 소화·영양 흡수)는 소장에서 음식이 아밀라아제·라파제 등 소화액에 섞이면서 시작됩니다. 음식 소화의 핵심 장기는 소장인 셈입니다. 대장에서는 물만 흡수됩니다.
음식이 위에 머무는 시간은 4시간 이내가 정상입니다. 이보다 길어지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체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같이 위에서 음식이 오래 머무는 원인은 오만가지 이지만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빈번합니다. 신경이 무뎌져서입니다. 정신과 약 등 일부 약도 이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때는 약을 바꿔보는 것이 방법입니다.
셋째, 우유가 위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우유는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제산 작용을 한다'거나 '우유가 위벽을 코팅시켜 점막을 보호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닙니다.
우유는 '칼슘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칼슘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칼슘이 오히려 위산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위산을 줄이는 데는 체중 감량이나 제산제 복용이 효과적입니다. 위산 과다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과식을 피하고 식사 뒤 바로 눕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커피·녹차·초콜릿 카페인 음식과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위산이 든 위액이 무조건 적을수록 위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닙니다. 위축성 위염 등 탓에 위액 분비가 줄면 소화가 잘 안 됩니다.
넷째,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즐기면 가스가 나온다?
늘 그럿 것은 아닙니다. 콩·귀리·귤 등 감귤류 등에 들어있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가스(방귀)를 만드는 것은 맞습니다. 식이섬유가 장내 세균들의 먹이가 되며 이들의 대사과정에서 가스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가스와 무관한 식이섬유도 있습니다. 시리얼·양배추·당근 등에 풍부한 불용성 식이섬유는 가스를 생성하지 않습니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장에서 전혀 소화되지 않아 장내 세균과의 '교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가스가 너무 잦으면 위나 장애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가스 횟수가 빈번하다고 해서 위나 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는 아닙니다. 정상적인 가스의 횟수는 하루 평균 13회(5~20번)이고, 한 번에 25~100mL의 가스를 방출합니다. 25회까지는 정상의 상한선으로 간주합니다. 하루 26번 이상 가스를 뿜어 된다고 해도 일시적이거나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대인 관계를 위해 가스 횟수를 줄이려면 콩·보리밥·감자·양파 등 가스를 만드는 음식이 섭취를 제한하고 껌을 되도록 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위 건강 유지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규칙적인 식사와 소식입니다. 위에 부담을 될 수 있는 대로 덜어줘야 합니다. 적게 먹으면 노화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맵고 짜고 탄 음식도 위를 괴롭힙니다.
특히 소금기가 많은 음식을 즐기면 위암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탄 음식에는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이 들어있으므로 음식의 탄 부위는 떼고 먹습니다. 지방이 많은 기름진 음식, 카페인이 많이 든 음식, 탄산음료도 위 건강에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는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다면 시도 때도 없이 위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소염진통제의 복용도 최대한 줄입니다. 일부 소염진통제는 위를 헐게 합니다. 식사 뒤 바로 눕지 않고 스트레스를 줄여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하지 않도록 합니다.
자료 = 국민건강보험
그럼 여기까지 위에 대한 5가지 오해를 살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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